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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878

뉴질랜드 와인 ; 화이트 와인 지난 1월과 2월 초에 걸쳐 약간의 시간 동안 많은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좀 오버해서 이야기하자면 내가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14년 동안 마셨던 와인보다 더 많은 종류와 양을 접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거나 맛과 풍미를 찾아 와인을 접한 것이 아니고 나와 와인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초대자 의도에 따라 여러 맛을 만났다. 며칠 지나 놓고 보니 뉴질랜드 와인이 나름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고 그것과 함께 맛도 빠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보니 와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을 갖고 자료를 찾아보고 맛도 느껴보고자 한다. 오늘은 간단히 뉴질랜드 화이트 와인을 알아본다. 2024. 2. 19.
소년들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소년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알려진 사건에 대해 결론만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사건의 내막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그 과정 속에 우리 사회의 구조가 보이기 마련이다”라고 밝힌 정지영 감독 영문도 모른 채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지목된 것을 시작으로 17년 만에 무죄가 입증되기까지, 세 소년의 삶에 새겨진 주홍글씨와 그 안에 가려진 사건의 이면을 뜨겁게 담아낸 영화였다. 실화를 다룬 영화였기 때문에 전개 과정이 가슴아팟고, 재심을 통해 사건이 해결되었음에도 카타르시스가 밀려오지 않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 경찰과 검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인가? 영화 앤딩과 함께 흘러나오는 OST가 더욱 절절하다. 2023. 12. 26.
2023년 뉴질랜드 고등학교 순위 Top 50 New Zealand School 2023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셋이다 보니 관심사는 여전히 육아와 교육이다. 큰아이 다현이가 인터(중등과정 2년)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건강하게'만 생각했는데 칼리지 2학년 학기말 시험까지 치르고 보니 부쩍 관심이 간다. 내가 사는 곳이 오클랜드 북쪽이고 아시안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다른 이유를 따질 것 없이 중국인과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리고 교육 여건이 좋다. 아이들이 공부를 선택했다면 그에 맞게 다닐 수 있는 좋은 학교가 많은 것이다. 해마다 발표하는 College 순위에서 top 10안에 드는 학교가 오클랜드 North 지역에만 5개가 있다. 학교가 좋다고 아이가 자동으로 공부를 잘.. 2023. 11. 28.
파도가 높겠으니 낚시 가지 마시라. Hi Richard the king I'm good thanks. working hard. It'd not advisable to go there unless the swell is less than a meter. It was 3 meters today big and unruly. B way to much water moving around. East coast would b better. Up towards Lee.. maybe... that spot not that offen you can fish without b rips would b dangerous. 월화수 3일 힘들게 일했으니 목요일 금요일은 편안히 쉬어야 한다. 일 마치고 집에 오는 길도 발걸음이 가볍다. 시티 부근을 지날 때 차가 조금.. 2023. 11. 17.
빈대 출몰 ? 빈대 잡는 폭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빈대라니요? 하고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여러 교통수단이나 숙박업소, 또는 가정집에서 빈대가 나오고 있다지요. 물론 전국적인 상황은 아닌 걸 언론에서 호들갑 떨고 있는 것이겠죠? 빈대나 이가 나오는 것 가지고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자칭 선진국이라는 이곳 뉴질랜드에서 흔한 일이고 뉴스에서 보듯이 서구 선진국들에서도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처음 외국빈대(?)를 만난 건 1997년입니다. 어찌어찌 유럽 배낭여행 출발을 하게 되었고 처음 도착한 곳이 런던입니다. 미리 예약해 두었던 피카디리서커스 부근 모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리는 첫 만남을 갖게 됩니다. 외국여행의 설렘과 주변 야간업소에서 흘러나오는 쿵쿵 거리는 베이스 음악소리에 .. 2023. 11. 6.
인생 빵구 인생빵구 대신 머리에 빵구 -!! 위에 계신 분께서 더 큰일 벌어지기 전에 조심해라 재이야.. 하고서 경고를 내리셨다. 초저녁 잠에서 겨우 일어나 약속된, 미룰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현장에 도착해 작업 도구를 내리다가 차 트렁크 문짝에 머리를 박았다. 띵 하는 소리에 아뿔싸 했다. 순간 빡빡머리 이마에 불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일하러 같이 간 다현이가 '피나는데...' 한다. 카운트다운 안으로 들어가 낯익은 직원에게 머리에 붙일 밴드 같은 거 좀 달라고 하니 걱정스레 쳐다보며 office로 데리고 들어간다. 응급박스를 가져다가 소독을 해주고 밴드 붙인 후 붕대로 머리를 칭칭 싸매준다. 자기 아들도 머리가 깨진져 이렇게 싸매준 적이 있다고 농담도 하네.. 옆에서 지켜보는 다현이는 병원에 .. 2023. 10. 7.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Fifty Fifty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두어 달 전에 털보방송에서 김영대 음악 평론가가 Fifty fifty라는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기존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는 방식과 다르게 바닥에서부터 인기를 끌어올리며 빌보드 차트에 들어갔다는... 숫하게 많은 Kpop아이돌 그룹 중 하나려니 했다. 낮에 일하는 공장에는 노래방 시스템을 옮겨온 앰프와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그것도 내가 일하는 쪽 바로 옆에 있다. 이 스피커에서는 거의 날마다 Kpop 같은 '활기찬'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몸을 써야 하는 현장이고 반복작업 위주다 보니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고 졸릴 수도 있으니 활력을 올리기 위한 음악을 선곡하는 건 당연하다고 하겠다. 내 몸은 그런 음악을 이해하는 것 같은데,.. 2023. 9. 18.
욕쟁이 아크니스 정년 퇴직 욕쟁이 Acquisi 아크니스 정년퇴직 65살이 되면 퇴직과 함께 연금을 받는다 욕쟁이 아크니스가 오늘(금요일) 1시에 환송 파티를 마지막으로 36년 일했던 Countdown을 떠난다고 한다. 한 달 전쯤 이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벌써 오늘이 되었다. 내가 일하러 가는 오래되고 작은 카운트다운에서 고기파트를 담당하는 직원이 아크니스다. 새벽 4시에 다른 여직원 2명과 함께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데 내가 가서 뒷문 벨을 누르면 조용히 철문을 열어준다. 조용히는 아니다. 3년 전인가 처음에는 뒷문 벨을 눌러도 3분, 5분 아무 반응이 없다가 철커덕 중간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나오며 '씻-!!' 하며 '아이고 18 또 너냐'하는 뉘앙스의 욕을 싸지르고 눈알을 불알이며 문을 열어 주곤 했다. 멱살 잡고 싸울 뻔했.. 2023. 9. 15.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 2023.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