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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898

뉴질랜드 노동절 오늘은 노동절이다. '전 세계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라는 구호가 생각난다. 한국에서도 노동절 이벤트들이 열릴 것이다. 여기 뉴질랜드에서도 노동절 이벤트가 오늘 곳곳에서 열린다.한 달 전부터 카페테리아 노조 관련 게시판에 붙어 있던 포스터가 새삼스럽다. 아침에 몇 명 붙잡고 물어보니 대체로 노동절에 대해 알고 있고, 몇 명은 11시 30분부터 열리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 할 것이라고 한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은 일터를 벗어나도 회사에서 정상근무로 인정받고 페이를 받는 데는 이상이 없을 거라고 한다.날이 날인지라 노조활동에 대해 몇 가지 더 물어 봤다. 이곳 맹게레몰 매장에는 전체직원이 50명 정도 되는데 반절정도 인원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직원들 각자가 누가 노조원인지 정확히 .. 2025. 5. 1.
Term 1 방학시작 Term 1 방학이 시작되었다. 2025년.텀 1이 끝나는 오늘은 Easter Service로 학교 옆 교회에 전교생, 일부 학부모들이 모여 예배와 기도, 아이들이 준비한 소소한 공연을 했다.다민이와 다래는 오케스트라 팀원으로 맨 뒷줄에 앉아 트라이앵글과 자일러폰을 담당한다. 음악활동으로 하고 있는 피아노 연주로 오케스트라에 조인하기에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다.뭘 하든지 즐거운 아이들이다. 특히 오늘은 방학을 하는 날이라 더 즐겁다. 아빠는 2주 동안 아이들과 뭘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2025. 4. 12.
타이어 교환, 240 60 R18 아내가 주로 타고 다니는 차 타이어를 교환하러 왔다. WOF 검사 예약을 해놓고 오랜만에 자동차를 살펴보니 앞쪽 타이어가 심하게 닳아 있다. 네 바퀴 모두 살펴보며 생각하니 2년 전에도 WOF 받으러 갔다가 타이어 마모 때문에 패스를 못하고 타이어를 새 걸로 교체한 후에 패스했던 기억이 난다.어제 AA 서비스센터에 일주일간 들어가 있던 자동차를 찾아오는 길에 타이어 가게에 들러 상담을 받았다. 혹시 예전에 싼 타이어를 끼운 것 아닌가 싶어 항의투로 물어본다. 근데 사장님 설명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다. 타이어 교체하고 4만 km 정도 달렸으니 잘 탄 것이고 교체할 때가 된 것이다고 한다. ^^;;;2년 전에도 앞바퀴만 교체하고 뒷바퀴는 손을 안 봤는데 이번에도 앞바퀴 교체를 해야 하는 건 좀 아쉬운 대목이.. 2025. 4. 3.
키위 한마리당 1,200달러 $12k per Kiwi : The cost of a flailing economy오늘 아침 뉴질랜드 헤럴드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본문 이해가 쉽지 않아 한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키위 한 마리당 1,200달러'라고 번역을 내놓는다.구글 번역기가 위트도 생겼나 싶다. 뉴질랜드 현재 경제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한 번역이다. 기사에 따르면 2년 전 예측했던 2024년 1인당 지출액 보다 현재 $1,270 씩 적게 지출한다는 결과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고 전체적인 경제 상황이 침체기임이 틀림없다. 코로나 이후 급등한 주택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정부 노력으로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있었고 고금리 여파가 가계 지출을 줄였고 소매 업체들이 줄파산 했다. 돈을 쓸 사람이 줄어드니 경기침체가 왔다. 2024년 출.. 2025. 2. 14.
설날 모듬떡 우중충 하던 날씨에 기어이 비가 내린다. 저녁밥 먹은 후 아내 머리에 염색약 발라주고 한국 슈퍼에 다녀온다. 섬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파서 땜빵 일을 하러 들어간다. 낼 모래가 설날이고 해서 따로 드릴건 없고 모둠 떡을 한팩 사 왔다. 아내가 엊그제 담근 김치도 한 포기 담아 준다.나도 나중에 나이 들게 되면 어찌 될까 싶다. 쓸쓸하지는 말아야 할 텐데...섬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 시간은 11시 45분. P매장에서 급하게 일을 마치고 시티로 들어오는데 비바람이 거세다. 지난번 이용했던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쳤다. ㅜㅜ 우중에도 토요일밤을 즐기러 나온 청춘들과 자동차들로 길이 복잡하다. 겨우 주차빌딩에 주차를 하고 페리터미널로 달린다. 티켓 뽑으며 시계를 보니 40분이다. 다행이다.흔들리는 페리 안에서 오늘.. 2025. 1. 26.
맑은물 비옥한 토지에서 자란 베트남쌀 ㅜㅜ 지난번부터 우리 집 주방으로 들어온 쌀 봉투. 낯설지 않은 봉투 디자인과 겉면에 적힌 한글들. 요즘에는 호주산 칼로스쌀이 아니라 한국산 쌀이라 밥맛이 좋았구나 싶었다.아내에게 물어본다. 요건 몇 불이나 하는가? 쌀 말이야? 응 $39.90 앵? 뭔 한국쌀이 이렇게 싸? 보통 20 킬로 짜리면 $75 정도 했는데?!!밥 맛 좋았지? 그럼 된 거지.. 아내 말에 쌀 봉투를 자세히 보니 베트남산 / PRODUIT DU VIETNAM이다. 어디서 생산된 쌀이든 맛 좋고 식감만 좋으면 문제없다지만 적잖이 당황스럽다.이민 초기부터 상당 기간은 한국산 쌀을 먹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깔로스 쌀을 먹게 되었다. 마음속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던 '칼로스 라이스' 이건 다행히(?) 캘리포니아 산은 아니고 호주산이었다.뉴질.. 2025. 1. 21.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 Ahipara TOP 10 Holiday Park 아히파라 홀리데이 파크Ahipara TOP 10 Holiday Park지난주 여름휴가를 보내며 머물렀던 곳이다. 여름휴가 때마다 캠핑을 했지만 Top10 홀리데이 파크에 머문 것은 처음이었다. 앞에 Top10이 붙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한 캠핑장이다.뉴질랜드 만큼 캠핑장이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다양한 장소, 다양한 종류의 캠핑장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캠핑객들에게 최고의 편안함과 경험을 선사해 주는 것 같다.이곳 캠핑장에는 여러 종류의 숙소가 준비되어있고 우리 가족은 파워사이트를 빌려서 텐트트 생활을 했다. 여름이기는 해도 저녁에는 쌀쌀하니 전기장판사용할 요량으로 약간 비용을 추가하고 전기 사용 사이트를 빌렸는데, 다음부터는 굳이 파워사이트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캠핑장에 각각 사용할.. 2025. 1. 13.
망고 시즌 시작 망고 시즌이 시작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망고가 자라지 않으니 모두 주변나라에서 수입한다. 지난해 까지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온 큰 망고를 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사이즈가 어른 주먹큼 작다. 한 달 전쯤 식품코너에 망고가 처음 나오기 시작할 때는 한 개 12불 정도 하던 게 어제 보니 6불까지 내렸다. 그만큼 많이 수입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팸플릿을 보니 지금 깔리고 있는 망고는 옆나라 호주산이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 먹으라고 깎아서 그냥 알맹이만 먹는데 여기 보니 다양하게 맛을 즐기는 방법도 나왔다.망고가 인도 원산지라는 것도 처음 알게된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함께 일했던 인디안 친구 무케쉬가 망고를 아주 좋아했고 나에게 어떤 망고가 맛있는지 말해줬던 기억이 난다... 2024. 11. 26.
그래 단풍은 한국이지.. 날마다 만나는 터번 인도 친구가 한국이야기를 꺼낸다. '한국 가을 풍경이 너무 아름답더라'라고 한다. 뭔 소린가 물으니 자기 친구가 한국에 살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봤다고 한다.그래? 한번 보여줘봐 했더니 금세 페이지를 열고 친구를 보여준다. 붉노랗게 물든 도심 가로수 밑에서 찍은 평범한 사진인데 좋아 보이기는 한다. 한국에서야 저런 가로수는 단풍으로도 쳐주지 않겠지만 이국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아 그렇구나.. 잠깐 기다려봐. 구글에 내장산 단풍을 검색해서 쫙 보여준다. 야..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이 근처야.. 한국 가을 풍경 보통 이 정도야.. ㅎㅎ 터번 친구 눈이 땡그래진다.뉴질랜드에 저런 단풍나무 가로수 거리가 있었다면 해마다 찾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초록이 기본인 이곳에서는 사계절.. 2024.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