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 다래 졸업식
다민아 호박 한 개 따와라. 이른 저녁으로 수제비죽을 준비하던 아내가 호박이 필요한가 봅니다. 다민이가 텃밭에 나가 익히 봐두었던 쥬쿠니 호박 두 개를 따옵니다. 엊그제 꽃이 핀 것 같더니 어느새 열매가 달려 벌써 다래 팔뚝보다 굵게 커졌습니다.
오늘은 아이들 학교 졸업식(종강식)이 있는 날입니다. 3시에 학교 끝나고 집에 왔다가 일찍 저녁 먹고 이벤트가 열리는 학교옆 교회에 5시 30분까지 아이들을 내려주고, 가족들은 밖에서 기다리다가 6시 무렵에 들어가 앉으면 바로 졸업식이 시작됩니다.
졸업식 같기도 하고 종강식도 되는 이유는 아이들 학년&반 편성이 약간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최고 학년이 Year8인데, 1개 학급이 대략 20명 내외라면 10명은 Year8 학생 나머지 10명은 한 살 어린 Year7 학생입니다. 그래서 Year8 올라가는 다민이는 종강식. 프라이머리 Year6을 마치고 인터 Year7에 올라가는 다래는 졸업식
어제 저녁에는 Year0-4 아이들 이벤트가 있었고 오늘은 Year5-8 이벤트입니다.
며칠 전 학교에서 시상식 관련 이메일을 받아서 다민이와 다래가 상장을 받을 걸로 예상은 했고 해마다 반복되는 이벤트라 크게 기대는 안 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평범한 학교생활이었고 시상식에서 상장 한두 개 정도 받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민이도 잘했는데.. 다래가 마지막에 받은 상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Senior School Excellence Award
이 상은 졸업생 중에서 1명 선정해서 보드에 이름을 새기고 그 보드는 학교 출입구에 영구히 걸리기 때문입니다.
해년마다 다른집 아이들 저 상 받을 때 '우리 아이들은 누가 이름 한번 새겨볼라나'하면서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말입니다.








'뉴질랜드 생활 > Diary of Ju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는것에 대한 아쉬움 & 시원함 (0) | 2025.12.09 |
|---|---|
| 김홍도 스타일 이미지 ; Here is the image in the style of Kim Hong do (0) | 2025.11.05 |
| Canon EOS Ds markii 한글메뉴얼 (0) | 2025.10.25 |
| 봄에는 쑥국 (2) | 2025.10.03 |
| 정치 스트레스 (0) | 2025.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