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생활175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이곳에도 대한민국 대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신문에 대선 관련 소식이 한면가득 실렸다. 쿠데타로 탄핵된 대통령 이야기는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선거관련 위주다.대략 읽어보니 1번으로 나선 이재명 대표의 지난번 선거 패배와 이번에 다시 도전하게 된 이야기와 당내 분란 속에 우여곡절 끝에 후보가 된 2번 김문수 이야기다.덧붙여서 이번 선거는 보수세력이 몰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어느 대학교수의 말로 마무리하고 있다.뉴질랜드에서는 5월 20일부터 5일동안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된다. 나와 아내도 일찌감치 재외국인투표 신청을 했고, 영사관에서 투표안내 이메일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 관련 이메일을 받았다.유튜브를 통해 이런저런 한국뉴스를 접하고 있어 따로 시간을 내 후보들의 정책을 살펴볼 필요는 없.. 2025. 5. 15.
뉴질랜드 북섬 숨겨진 온천들.. 뉴질랜드 북섬에는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 속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온천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아래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온천 10곳과 주소를 정리한 리스트다. 상업적 시설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 한적함, 색다른 경험을 느껴보자.1.테 아로하 미네랄 스파 (Te Aroha Mineral Spas)•주소: 207 Whitaker Street, Te Aroha•특징: 100년 전통의 미네랄 온천, 산 아래 위치한 한적한 스파, 테 아로하 미네랄 스파는 다양한 개인 및 공용 온천탕을 제공합니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도 유명하며, 하이킹 및 기타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이곳은 오클랜드 북쪽에서 넉넉히 가면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어린 아이들과 방문해도 좋.. 2025. 5. 14.
운칠기삼 '운칠기삼(운이 70%, 기술이 30%)', '우중대박(비 올 때 큰거 잡는다)' 내가 낚시 갈 때마다 떠올리는 말이다. 내가 지어낸 말은 아니고 낚시하는 사람들이 자기 합리화를 위해 붙이는 말이겠다.낚시를 해보면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한 마리도 못 잡고 꽝치고 돌아오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생각지도 못한 대박을 치고 어깨 뻐근하게 생선을 메고 올 때도 있다.십여 년 전 파키리 비치에 자주가 낚시하던 초창기에 무심코 던져놓은 아내 낚싯대에 75센티짜리 스네퍼가 올라올 때나 어떤 날 함께 일하던 윤과 순식간에 이십여 마리 장딴지만 한 카와이를 끌어올릴 때는 그야말로 운수 대통이었던 것이다. 그 후로는 꽝이 90프로는 되었으리라.아직 낚시초보를 벗어나지 못해 강태공처럼 수면에 무심히 떠있는 찌를 보며 세월.. 2025. 5. 13.
뉴질랜드 노동절 오늘은 노동절이다. 한국에서도 노동절 이밴트들이 열릴 것이다. 여기 뉴질랜드에서도 노동절 이밴트가 오늘 곳곳에서 열린다.한 달 전부터 내가 일하는곳 카페테리아의 노조 관련 게시판에 붙어 있던 포스터가 새삼스럽다. 아침에 몇 명 붙잡고 물어보니 대체로 노동절에 대해 알고 있고, 몇 명은 11시 30분부터 열리는 이밴트에 참여하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 할 것이라고 한다. 이밴트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은 일터를 벗어나도 회사에서 정상근무로 인정받고 페이를 받는 데는 이상이 없을 거라고 한다.날이 날인지라 노조활동에 대해 몇 가지 더 물어 봤다. 이곳 맹게레몰 매장에는 전체직원이 50명 정도 되는데 반절정도 인원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직원들 각자가 누가 노조원인지 정확히 모르고 대략 짐작만 하는 정도다. 예를 .. 2025. 5. 1.
뉴질랜드 해외 의사 & 온라인 진찰 시스템 도임 추진 정부가 고질적인 의사부족 문제를 해결해 볼 요량으로 이번에 추진하는 정책은 해외 의사 초빙과 온라인 진단 시스템 도입입니다.GP 부족으로 대표되는 의료인력 부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도 근근이 버티던 뉴질랜드 의료시스템인데 코비드 19를 겪으며 많은 의료인력이 옆나라 호주를 비롯해 해외로 떠났습니다.오클랜드는 그나마 대도시라 가까이에서 의사를 만날 수 있고 진찰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만 지방은 의사나 간호사 부족으로 아픈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해외에서 의료인력을 받아들이는 정책은 환영할 만 하나 두번째로 온라인 진단 시스템은 '의료 민영화'로 가는 시작이라고 의료단체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뉴질랜드 의료체계는 GP(가정의)가 기본입니다. 일단 아프면 .. 2025. 3. 18.
Road rage : 뉴질랜드인 절반, "지난 1년간 도로 분노 심화되었다" Half of Kiwis believe road rage intensified in last year – survey학생들이 개학하고 직장인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이른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 도로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 분노(로드 레이지)가 뉴질랜드 운전자들 사이에서 커지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1News에서 보도했다.AA 보험(AA Insurance)의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약 절반(49%)이 지난 1년간 도로 분노가 악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경향은 특히 오클랜드에서 두드러졌으며, 오클랜드 주민의 60%가 도로 분노가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한 운전자는 1News와의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운전을 못한다는 인식이 널.. 2025. 3. 17.
키위 한마리당 1,200달러 $12k per Kiwi : The cost of a flailing economy오늘 아침 뉴질랜드 헤럴드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본문 이해가 쉽지 않아 한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키위 한 마리당 1,200달러'라고 번역을 내놓는다.구글 번역기가 위트도 생겼나 싶다. 뉴질랜드 현재 경제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한 번역이다. 기사에 따르면 2년 전 예측했던 2024년 1인당 지출액 보다 현재 $1,270 씩 적게 지출한다는 결과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고 전체적인 경제 상황이 침체기임이 틀림없다. 코로나 이후 급등한 주택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정부 노력으로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있었고 고금리 여파가 가계 지출을 줄였고 소매 업체들이 줄파산 했다. 돈을 쓸 사람이 줄어드니 경기침체가 왔다. 2024년 출.. 2025. 2. 14.
설날 모듬떡 우중충 하던 날씨에 기어이 비가 내린다. 저녁밥 먹은 후 아내 머리에 염색약 발라주고 한국 슈퍼에 다녀온다. 섬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파서 땜빵 일을 하러 들어간다. 낼 모래가 설날이고 해서 따로 드릴건 없고 모둠 떡을 한팩 사 왔다. 아내가 엊그제 담근 김치도 한 포기 담아 준다.나도 나중에 나이 들게 되면 어찌 될까 싶다. 쓸쓸하지는 말아야 할 텐데...섬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 시간은 11시 45분. P매장에서 급하게 일을 마치고 시티로 들어오는데 비바람이 거세다. 지난번 이용했던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쳤다. ㅜㅜ 우중에도 토요일밤을 즐기러 나온 청춘들과 자동차들로 길이 복잡하다. 겨우 주차빌딩에 주차를 하고 페리터미널로 달린다. 티켓 뽑으며 시계를 보니 40분이다. 다행이다.흔들리는 페리 안에서 오늘.. 2025. 1. 26.
맑은물 비옥한 토지에서 자란 베트남쌀 ㅜㅜ 지난번부터 우리 집 주방으로 들어온 쌀 봉투. 낯설지 않은 봉투 디자인과 겉면에 적힌 한글들. 요즘에는 호주산 칼로스쌀이 아니라 한국산 쌀이라 밥맛이 좋았구나 싶었다.아내에게 물어본다. 요건 몇 불이나 하는가? 쌀 말이야? 응 $39.90 앵? 뭔 한국쌀이 이렇게 싸? 보통 20 킬로 짜리면 $75 정도 했는데?!!밥 맛 좋았지? 그럼 된 거지.. 아내 말에 쌀 봉투를 자세히 보니 베트남산 / PRODUIT DU VIETNAM이다. 어디서 생산된 쌀이든 맛 좋고 식감만 좋으면 문제없다지만 적잖이 당황스럽다.이민 초기부터 상당 기간은 한국산 쌀을 먹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깔로스 쌀을 먹게 되었다. 마음속에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던 '칼로스 라이스' 이건 다행히(?) 캘리포니아 산은 아니고 호주산이었다.뉴질.. 2025.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