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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생활154

아일랜드 타임 'Islandtime' 오늘 아침에 새벽 5시에 매장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Sem. 4시 55분이 되니 나타납니다. 기다리고 있던 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제대로 왔다. 아일랜드타임 아니다.'라고 합니다. (샘은 울워스매장 중간매니저, 5시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문을 열고, 알람을 해제하고 슈퍼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도 5시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30분 늦었던 것이 멋쩍었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제대로 왔으니 됐다. 아마도 '아일랜드타임'이란 게 코리안 타임처럼 그런 말인 듯싶다 생각하며 모른 척하고 샘에게 아일랜드 타임이 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말합니다. 샘은 통아에서 왔는데 통아 같은 섬나라에서는 7시에 미팅 약속을 하면 9시가 돼서야 서로 만나 일을 진행하게 되는걸 아일랜드 타임이라고 한다고 하며 큰 웃음을.. 2024. 7. 27.
겨울 벌들에게 떡을 주다. 야심 차게 전업을 준비하며 시작했건 양봉. 눈물 머금고 접은 지가 4년이 돼 간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많은 금전적 손실을 주었던 기억도 잊혀간다. 그리고 다시 벌을 들여놨다. 지난가을에 낯익은 분이 커뮤니티에 내놓은 벌을 한통 사서 정원 한쪽에 놨다.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뉴질랜드에서 양봉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술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를 기르며 관리한다는 건 더욱 쉽지 않다. 보통 뉴질랜드 하면 쉽게 떠오르는 게 '좋은 자연환경'이니 벌도 쉽게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했었다. 물론 쉽다. 겨울만 빼면... 뉴질랜드 겨울은 북섬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기온은 최저 10도에서 17도 사이라 벌이 월동 하기에는 나쁜 날씨는 아니다. 하지만 습도가 문제다. 겨울철.. 2024. 7. 25.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니다.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니다' 이 뭔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겠다. 며칠 전 거실에서 형과 PS4로 피파축구를 하던 다민이가 내놓은 말이다. 저녁밥 먹은 후 게임을 시작해서 벌써 몇 차례 형에게 게임에서 졌고 결국 눈물이 찔끔 흐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다가 민망했는지 한마디 한다. '눈물은 나지만 우는것은 아닌다' 우리 집에서 최고 승부욕을 가진 다민이다. 물론 아빠도 승부욕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제외로 하고... 아이들 셋이서 게임을 하거나 온 가족이 게임을 하면 대체로 둘째 다민이가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편이다. 다현이부터 엄마 아빠는 게임을 하다가 둘째가 삐져간다 싶으면 가급적 게임에서 져주려는 분위기고, 동생 다래는 이기더라도 오빠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이긴다. ...... 방학이 끝.. 2024. 7. 24.
뉴질랜드, 아시아인 대상 범죄 증가 뉴질랜드에서 범죄 피해를 입은 아시아인이 지난 6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사기와 인종차별성 피해가 크게 늘었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신고된 범죄와 신고되지 않은 범죄까지 포함한 '뉴질랜드 범죄 및 피해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범죄 피해를 당한 아시아계 성인은 2018년 24%에서 2023년 30%로 증가했다. 이는 고의적으로 속여 피해를 입히는 사기와 기만 범죄의 증가 때문이였다. 사기와 기만 범죄 피해는 2018년 2%에서 2023년 10%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차량 범죄(6%에서 9%로 증가), 절도 및 파손 범죄(2%에서 4%로 증가), 폭력 범죄(3%에서 4%로 증가) 피해는 소폭 증가했다. 범죄 피해를 입은 아시아인 중에서 중국계는 2018.. 2024. 7. 9.
출근길 칼 3방 맞은 한국인 26일 헤럴드에 깜짝 놀랄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 6월 19일 아침 마누카우에서 출근길 한국인 남성이 칼에 찔려 병원에 실려갔고, 피의자인 25살 남성은 21일 경찰에 의해 채포 되었다고 합니다. 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전화 통화를 하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머리와 어깨, 등을 찔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경찰 대변인은 폭행 신고가 접수된 후 6월 19일 오전 8시 35분경 그레이트 사우스 로드(Great South Road)로 경찰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 사건과 연루된 25세 남성이 6월 21일 금요일에 체포되어 기소되었습니다. 그는 6월 25일 아침 마누카우 지방 법원에 출두했으며 최고 징역 14년형.. 2024. 6. 29.
월간 수출 “사상 처음 70억 달러 넘었다” 뉴질랜드의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70억 달러를 넘다.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고 무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총 179억 달러 뉴질랜드의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70억 달러를 넘었다. 6월 24일 나온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의 수출액이 72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9억 5,000만 달러였다. 통계 담당자는 5월은 과일 수출이 정점에 달하는 달이며 육류와 유제품 및 채소 수출도 많은 달이라고 설명했다. 전년에 비해 올해 5월에 수출액이 2억 2,000만 달러 늘어난 큰 이유는 같은 기간 2억 5,500만 달러의 수출액이 늘어나면서 총수출액이 10억 달러에 달한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장에 대한.. 2024. 6. 27.
2023년 인구조사 결과, 공식 인구 4,993,923명 뉴질랜드의 공식 인구는 4,993,923명 2018년 이후 약 295,000명 증가더욱 다문화 된 인구, 마오리와 아시아인 가장 크게 증가 2023 인구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공식 인구는 4,993,923명으로 500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적으로 뉴질랜드 인구는 2018년 이후 약 295,000명 증가했다. 참고로 총인구수는 인구조사 기간 동안 뉴질랜드 밖으로 나간 사람, 인구 조사를 완료하지 않은 사람, 조사 이후 뉴질랜드에서 태어나거나 이주한 사람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추정치인 534만 명보다 약간 적다.뉴질랜드인들은 전체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민족이 다양해졌다. 유럽인 또는 파케하(백인)가 67.8%, 마오리인이 17.8%, 파시피카(남태평양계/폴리네시안)가 8.9%,.. 2024. 6. 25.
“가축 트림세 도입 전면 철회” 뉴질랜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가량이 농축산업에서 발생세계 최초로 도입하려던 이른바 ‘트림세(burp tax)’ 도입 정책을 폐기 뉴질랜드 정부가 세계 최초로 도입하려던 이른바 ‘트림세(burp tax)’ 도입 정책을 폐기하기로 했다. 6월 11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대응법을 개정해 배출권거래제에서 농축산 분야를 제외하며 관련 법안을 이번 달 안에 국회에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노동당 정부에서 도입하기로 했던 농축산업 부문 온실가스 비용 부과 계획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정부는 그 대신 향후 4년간 4억 달러를 들여 농축산업 단체와 함께 생물성 메탄 생산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드 매클레이 농업부 장관은 “메탄 백신 개발, 메탄 저배출 가축 사육.. 2024. 6. 18.
5월, 겨울이 오는 신호 겨울이 다가오는 신호로 오클랜드 영상 1도 예상 5월을 한국으로 치면 10월 날씨 남섬 고산 빙하지대에는 폭설 경보 발령 차가운 날에는 따끈한 국물 쌀국수가 제격 이번주 들면서 갑자기 차가워지기 시작한 날씨가 목요일 저녁 오클랜드 기온을 1도까지 끌어내린다는 예보가 나온다. 다행히 비나 바람이 불지 않아서 거기까지는 내려가지 않았고 체감 온도도 낮지 않다. 한국은 5월 중순. 지금쯤 봄꽃들이 만발하고 나들이 다니는 사람들로 여기저기 북적일 시기일 것이다. 5월이면 여기는 10월쯤 날씨다.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한국은 북반구에 자리 잡고 있다.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 7월을 한국 12월로 생각하며 지낸 지 오래다. 이제 가을 중반부를 지나 겨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계절은 기온으로 느끼지만 무엇.. 2024.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