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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878

Eid Mubarak '이드 무바라크‎' Eid Mubarak '이드 무바라크‎' 여러 민족과 나라 사람들이 뒤섞여 살고 있는 뉴질랜드 답게 시시 때때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며칠 전에는 CD 카페 한쪽에 이드 무바라크라는 장식이 걸려 있고 테이블에는 여러 가지 음식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런 파티에서 나오는 특유의 카레향과 기름냄새가 없는 걸 보면 인디언 이벤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구글에 Eid Mubarak를 검색해 보니 이드 알하드라는 '희생축제'를 축하하는 문구라고 나옵니다. 이슬람에는 두 가지 축제가 있는데 1달간 금식을 하는 라마단이 끝난 후 열리는 축제인 'Eid Al Fitr (이드 알피키르)로 ‘금식을 끝내는 축제’가 이슬람달력으로 5월 경에 있고, 또 다른 축제는 7월경에 있는 오늘 말하는 이드 무바라크. CD 직원중.. 2023. 5. 3.
나는 피-조아. 나는 피-조아, 나는 피조아... 나는 Feijoa. '피'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피조아'과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피조아가 나오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가을 과일입니다. 글을 쓰려고 구글에 관련 내용을 검색 해보니 피조아가 뉴질랜드에만 있는 식물은 아니네요. 브라질 같은 남미에도 있고 러시아 남부지역에서도 자라나 봅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나무와 열매는 분명합니다. 10여 년 전 처음 맛보았을 때는 뒷맛 향기가 화장품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입에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강렬한 맛과 풍미. 피조아는 다 익으면 나무에서 떨어지므로 직접 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지 않고 아침마다 나무 밑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서 먹으면 됩니다. 열매껍질은 울퉁불퉁하며 광택이 나며.. 2023. 4. 14.
목구멍으로 회가 넘어가더냐 -?!! 그 목구멍으로 회가 넘어가고 소주가 들어가더냐-?! 한심하기 그지없고 부끄러운 요즘이다. 조금 전 뉴스에 미국 정보당국이 여러 곳을 도청했던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한국 관련한 내용도 나오고 한국뉴스 앵커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정부 당국자의 항의나 관련 조치를 다룬 내용은 안 나온다. 항의가 없기 때문이겠지... 옆에 같이 보고 있던 인디언 친구가 나를 보고 웃는다. 왜 웃냐-?!! 한국뉴스는 거의 안 보고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 포털을 이용 안 한 지도 1년이 넘어간다. 정신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국뉴스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여기 신문 요약이나 틈틈이 보고 있다. 아쉬워 보는 게 한겨레신문 국제면 뿐이다. 국제면 뉴스가 하루에 한 개 .. 2023. 4. 11.
봉침 맞아요. (발이 차가운것에 대한 자가치료) 지난해까지 양봉을 취미로 하면서 자주 봉침을 맞았었다. 일부러 봉침을 맞고자 해서 맞은 건 아니고 벌을 다루다 보면 본의 아니게 벌이 화날 때가 있고 공격을 받는 것이다. 초보시절에는 주로 손목과 발목에 한 번에 수십 방 벌 침에 쏟여 며칠 동안 통통 부어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벌들은 침을 내놓게 되면 죽고 말죠.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벌통을 다뤄 벌에 많이 쏘이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벌들을 희생시켰던 것입니다. 나중에는 벌통을 다룰 준비가 덜 되었거나 양봉용 장갑이나 옷, 면포(머리 가리게)가 준비되지 않으면 벌통 만지는 것을 스스로 삼가하였습니다. 양봉을 그만두고 보니 제일 아쉬운 것이 벌을 자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봉장에 벌통들을 놓은 것과 별도로 정원에 벌을 2통 놔뒀을 때는 아침저녁으로 .. 2023. 4. 8.
최저임금 $1.5인상(7%) $22.70 뉴질랜드는 새로운 회계 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각종 복지수당과 보조금, 최저 임금 등이 올랐습니다. 그중에서 최저임금은 지난해 $21.50에서 7% 인상된 $22.70이 되었네요.(한화로 18,700원) 뉴질랜드는 이웃나라 호주와 함께 최저임금이 높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이번 임금인상에도 경영계나 국민당에서는 반대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임금을 인상하면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죠. 그렇지만 새 총리 홉킨스는 지난 노동당 정부가 지향했던 정책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1년전 6% 인상했던 것보다 많은 7% 인상을 내놓은 것입니다. 힙킨스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우려하는 것은.. 2023. 4. 7.
핫 크로스번'Hot cross buns' 아시나요? 오늘날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부활절을 1년 중 최대의 명절이자 축제일로 기념합니다. 부활절 이틀 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금요일을 성금요일(Good Friday)이라 부르고 공휴일로 지정하여 부활절 연휴를 시작하며, 부활절이 일요일인 관계로 부활절 다음 날인 월요일을 “부활절 월요일인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이라 하여 이날까지 4일간 부활절 연휴(Easter Holiday)를 보내는 것이죠. 남반구에 있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부활절 연휴와 함께 학생들 가을 방학이 2주간 시작됩니다. 한국에서 설날 떡국을 먹고 추석에 송편을 먹는 것처럼 부활절 음식(?)으로 핫크로스번이 있습니다. 일종의 빵인데 베이커리에서 일 년 내내 만들어 파는 빵이기는 하지만 부활절 전후로 특히 많.. 2023. 4. 6.
중앙은행 “기준금리 5.25%로 0.5%p 올려 05.04.2023 : 중앙은행 “기준금리 5.25%로 0.5%p 올려 어제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OCR)’를 0.5%p 인상해 5.25%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수) 4.25%에서 4.75%로 0.5%p 올린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또다시 0.5%p 올리는 빅스텝 입니다. 미국이나 호주가 0.25% 인상하는 것을 두고도 높네 낮네 말이 많은데 이에 비하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과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특히 이번 인상은 지난 2021년 10월 당시 0.25%였던 기준금리를 0.5%로 올린 이후 지금까지 모두 11차례나 연속 인상이고, 이번에도 전문가 대부분과 은행을 비롯한 경제 기관들이 0.5%p 인상 폭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대략 보면 뉴질랜드 금융당국은 미국 금리 결정시기에 앞서.. 2023. 4. 6.
뉴질랜드 간호사들 호주로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 간호사들 호주로 떠나고 있다. 라디오NZ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이후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떠났거나 떠나기 위해 준비 중인 간호사가 거의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질랜드 간호사가 호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호주 보건 관련 기관에 먼저 등록을 해야 하는데 8월 이후에 등록한 사람이 4,951명이라는 것입니다. 호주에서는 직급마다 약간 차이는 있으나 주당 N$8,500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뉴질랜드에서는 코비드 이전부터 필수적인 간호 인력이 호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응급실, 수술 및 기타 여러 서비스 지연의 주요 원인인 간호 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여기에 코비드를 격으면서 더욱 격무에 시달리게 되었고, 정부에서 코비드기간에 간호인력에 지급했던.. 2023. 4. 4.
사이클론 뒷 끝 사이클론 뒷 끝 몇 주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3주 전에는 난데없이 내린 폭우로 내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 이곳저곳에 물난리가 났다. 난리 정도가 아니라 이곳에서 처음 겪어보는 광경들, 먼 나라 토픽 정도로 봤던 광경들을 직접 보고 겪어야 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100년간 전후로 겪어보기 힘들 거라는 사이클론이 오클랜드를 통과해 북섬 남쪽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뉴질랜드 정부는 역사 이래 3번째라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난예방과 복구에 힘을 쓰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뚜껑 보고도 놀란다던가?! 이제는 빗소리만 들려도 눈동자가 커지고 나뭇가지가 좀 흔들린다 싶으면 가슴이 떨리기 시작한다. 지금 다민이 소프트볼 연습하러 운동장에 나와있다. 몰아친 폭풍우에 공원 입구 거목들이 쓰러져 생을 다했고.. 2023.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