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898 욕쟁이 아크니스 정년 퇴직 욕쟁이 Acquisi 아크니스 정년퇴직 65살이 되면 퇴직과 함께 연금을 받는다 욕쟁이 아크니스가 오늘(금요일) 1시에 환송 파티를 마지막으로 36년 일했던 Countdown을 떠난다고 한다. 한 달 전쯤 이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벌써 오늘이 되었다. 내가 일하러 가는 오래되고 작은 카운트다운에서 고기파트를 담당하는 직원이 아크니스다. 새벽 4시에 다른 여직원 2명과 함께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데 내가 가서 뒷문 벨을 누르면 조용히 철문을 열어준다. 조용히는 아니다. 3년 전인가 처음에는 뒷문 벨을 눌러도 3분, 5분 아무 반응이 없다가 철커덕 중간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나오며 '씻-!!' 하며 '아이고 18 또 너냐'하는 뉘앙스의 욕을 싸지르고 눈알을 불알이며 문을 열어 주곤 했다. 멱살 잡고 싸울 뻔했.. 2023. 9. 15. 길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 2023. 9. 13. Super saver - !! Super Saver -!! 인생 최고의 칭찬 글쓰기 전에 며칠 생각 해봤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었던 칭찬은 어떤 게 있나? 기억에 남는 칭찬이 있었나?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걸 들은 후로 가급적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고, 칭찬도 많이 해주려고 했다. 물론 내 아이들이 태어난 후로는 말할 것도 없다. 잘하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칭찬해줬고, 실수나 잘못을 할 경우에는 조용히 꾸짖었다. 그런 나도 앞으로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장면이 하나 생겼다. 2주 전 일요일 오후에 교회에서 축구경기가 있었다. 교회 "장년부 : 청년부" 게임이었다. 몇 달 전 게임에서 장년부가 승리를 했고 이에 설욕을 벼르던 청년부와 리턴 매치다. 이날 게임에는 예상외로 .. 2023. 9. 5. 요즘은 은행권 사칭 사기 뉴질랜드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지난해까지는 전화를 통한 사기에 돈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나오곤 했다. 요즘에는 가짜 인터넷 페이지에 속아서 거액을 사기당했다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 생각해 보면 뉴질랜드 사람들처럼 어리숙하고 어벙벙한 사람들 속이는 건 일도 아닐 것 같다. 대한민국처럼 신문물이 발전하고 뉴스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들도 날마다 전화사기, 인터넷 사기에 넘어가는데 하물며 뉴질랜드가 안전하겠는가? 하루에도 몇 개씩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택배가 너희 집에 왔다가 사람이 없어 돌아갔다'느니, 고속도로 통행요가 밀린 게 있다든지, 수도요금이 연체되고 있다든지... 별의별 스캠이 다 온다. 제목만 보고도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 후다닥 지워버리는데.. 2023. 8. 2. 파업 스케줄 학교 파업 스케줄 Rostering home schedule Teachers’ strikes : Parents frustrated as more days of action announced 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다현이는 5월에 한번 6월 들어서 2번 학교에 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1번 학교 가지 않는 날이 예정되어 있다. 아래 동생들도 6월에 선생님들 파업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있었고, 오전 수업만 하고 집에 온 날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 파업 관련해서 뉴스를 찾아보니 이런저런 기사들과 함께 파업으로 휴교하는 날짜까지 예고가 되어 있다. 아이들이야 선생님들 파업이든 뭐든 상관 없이 학교에 가지 않고 하루 쉬게 되니 땡잡았다는 기분으로 룰루랄라 하겠지만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맞벌이.. 2023. 6. 20. 미국 동물원에서 학대 당한 키위 Kiwi 미국 동물원에서 학대 당한 Kiwi 키위는 뉴질랜드 국조이자 고유종 마오리족은 키위를 문화적 보물이라는 의미에서 '타옹가(Taonga)라고 부름 엊그제 뉴스에 미국 어느 동물원에서 '학대' 당하고 있는 Kiwi(새)에 대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뉴스를 본 대부분의 Kiwi(뉴질랜드인)들이 분노했습니다. 마이애미 동물원에서 관람객들이 키위새를 만져보는 체험을 한 것입니다. 뉴질랜드 사람이 아니라면 아니 그게 무슨 화를 낼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뉴질랜드인에게 Kiwi는 정말 특별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키위는 뉴질랜드 국조이자 고유종으로, 뉴질랜드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새입니다. 키위라는 이름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위치를 알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가 '키위'로 들리는 것에서 유래됐는데, 뉴질.. 2023. 5. 31. 나는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 나는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마침 석양 무렵이었는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파란 피오르드와 마을 위로 불과 피의 혀가 너울거리며 돌아다녔다. 친구들은 먼저 가 버리고 나만 뒤에 남아 있었다. 그때 무엇인지도 모르는 공포에 떨면서, 나는 자연의 큰 절규를 들었다......." 멀리 펼쳐진 북유럽의 만을 보며 이 남자는 대체 어떤 공포를 느꼈을까?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에 놀란 것인가? 2023. 5. 24. ‘일본 옵션’(Japan Option) ‘일본 옵션’(Japan Option)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중의 핵 위협에 노출돼 있는 일본은 약 6천 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과 그 제조 기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할 수 있는 고도의 로켓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이던 2016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본은 하루 만에 핵을 만들 능력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음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일본처럼 완벽한 핵 잠재력(Nuclear Latency)이 있지만 ‘비핵 3원칙’ 등으로 핵 보유와 거리를 두는 선택을 ‘일본 옵션’(Japan Option)이라 부릅니다.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한다고 합니다. 합당한 조취는 무엇일까요? 북한이 정권유지에 심각한 위협.. 2023. 5. 20. Book Character day Book Creator da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자 '매드햇터' Great Galloping GALOOT by Stephanie Thatcher 오늘은 북캐릭터 데이입니다. 아이들이 그동안 읽었던 책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하나를 골라 캐릭터처럼 차려입고 학교에 가는 날이지요.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학부모들에게는 은근히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작년에는 다래가 초코릿공장 캐릭터로 뽑혔었습니다. 아이가 둘이니 둘다 준비를 잘해서 인정받으면 다행이고 아니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일단 최선을 다해 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캐릭터 선정입니다. 몇 일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 다음 자기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해 또 이야기를 해봅니다. 캐릭터를 만들고 착용하는데 .. 2023. 5. 16. 이전 1 2 3 4 5 6 7 8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