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1454 한 개인의 삶. - 포멧되버린 하드디스크를 보면서- 한 개인의 삶은 객관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행이나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모호한가. 가령 땀 흘리고 일을 하다가 시장해진 사람이 우거짓국에 밥 한술 말아먹는 순간 혀끝에 느껴지는 것은 바로 황홀한 행복감이다. 한편 산해진미를 눈앞에 두고도 입맛이 없는 사람은 혀끝에 느껴지는 황홀감을 체험할 수 없다. 결국 객관적 척도는 대부분 하잘것없는 우거짓국과 맛 좋은 고기반찬과의 비교에서 이루어지며 남에게 보이는 것, 보일 수 있는 것이 대부분 객관의 기준이 된다. 사실 보여주고 보이는 것은 엄격히 따져보면 삶의 낭비이며 진실과 별반 관계가 없다. 삶의 진실은 전시되고 정체하는 것이 아니며 가는 것이요 움직이는 것이며 그리하여 유형무형의 질량으로 충족되며 남는 것이다. 이민 오면서 최상의 .. 2021. 8. 18. Mt.Roupehu 겨울방학 여행 16 -18 07 2021 Mt.Roupehu & Hamilton Garden 겨울방학 여행. 뉴질랜드에서 겨울 여행은 참 어렵다. 일기예보 3일 동안 비올 확률 100%. 눈썰매 타러 가는 것이니, 만년설로 유명한 로우페우산에서는 폭설을 기대했다. 근데... 기온이 -2~ -3도 하던 것에서 산에 올라가는 당일에는 6도까지 올라가네?!! 덕분에 폭풍우 속에서 잠시 머물다가 내려왔다.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 많은 행운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가족 모두 여행과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창밖 풍경들을 좋아한다는 것. 나들이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해밀턴 가든. 시간이 지날수록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을 더해간다. 지난번 나들이 때와 달라진 정원을 찾아보는 것도 .. 2021. 8. 7. 아빠와 형은 다르다. 아빠와 형은 다르다. 일요일 오후, 다현이 다민이랑 로즈데일 파크러 운동하러 다녀왔습니다. 다현이는 배구 서브 넣기, 소프트볼, 축구 연습을 하고, 다민이는 아빠랑 축구를 합니다. 지난주에 해보니 다민이가 축구골 넣는것을 특히 좋아해서 오늘도 그것 중심으로 합니다. 다민이는 슛터이고 아빠는 골키퍼. 다민이가 1골 넣을 때마다 5분 시간이 추가됩니다. 이 5분은 운동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서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지난주에는 1시간30분을 만들어서 자기가 1시간 쓰고, 다래를 30분 나눠줬습니다. 다민이가 프리킥 슛을 할 때, 아빠는 최선을 다해서 '대충' 막아냅니다. 물론 '대충'하는 모습을 다민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되도록이면 오버 액션을 하면서... 다민이는 땀을 뻘뻘 흘.. 2021. 6. 24. Muriwai beach casting Muriwai beach Casting 월요일은 낚시하는 날.(지친 몸과 정신을 달래주기 위해서 가급적이면 밖으로 나가려 함) Muriwai beach 낚시를 시도해봤다. 몇번 말로만 들었던 곳, YouTube와 검색으로 지역을 어느정도 확인 했으나 처음 가는곳은 언제나 약간 두려움이 앞선다. 오늘 Low tide는 2시 무렵이라서 더없이 좋다. 다만 파도가 조금 높다. 바람은 동남풍, 약간 뒷바람이라 적당한데.. 아이들 학교 나간 후 트럭 짐칸에 낚시대 넣고 출발. 중간에 쿠메우 뉴월드에서 홍합을 $6어치 20개정도 샀다. 미끼로 필차드와 엔초비를 가져가는데 혹시 몰라서... 집에서 Muriwai beach 까지는 대략 1시간. 좋은 거리다. Muriwai 초입에서 골프장쪽으로 방향을 바꿔 숲으로 향했.. 2021. 5. 25. Covid-19 검사, 희생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2021년 4월 26일. 2주째 이어지는 감기몸살. 감기가 들어온 후 아침밥 먹고 나면 램쉽 복용하고 침대에 몸을 넣었다가 나오면 좀 나아지는 듯싶었다. 보통 1주일 이면 끝났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하기야 이번 주에는 기존에 하던 일에 좀 더 힘든 일이 겹쳐서 일할 때마다 땀을 뻘뻘 흘려야 했다. 어쩔 때는 코에서 콧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고. 아무튼 오늘 아침에는 머리가 아픈 차원을 넘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2주가 너무 힘들었다. 처음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램십의 환각, 진정효과가 다 했던지 치통이 오더니 급기야 오른쪽 윗몸 전체가 총에 맞은 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병원에 가보기로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이라 보통 병원은 휴일인 게다. 집에.. 2021. 5. 2. SKY HIGH SKY HIGH Forty years ago a typical house cost 2years' average income and more then 7 out of 10 kiwis owned their own home. Now it takes 7years' income to buy an average house and home ownership is falling rapidly for younger New Zealanders. 집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 집값 폭등에 대한 이야기다. 나에게는 참으로 멀고 어려운 이야기이다. 2019년 말.. 겨우겨우 잡을 수 있었던 '집구입 기회- '집구입'이 아니고 집 구입 할 수 있는데 다가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드라마틱하게 코비드19 사태가 터졌다. 20.. 2021. 5. 1. Pakiri Beach 낚시대회 Pakiri Beach에 낚시 다녀왔다. 낚시가게에서 주최한 낚시대회가 있어서 겸사겸사 참가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낚시를 가려니 걸리는 게 많다. 게라지 한쪽에 세워놨던 낚싯대 점검하고, 릴이며 바늘 채비를 다 꺼내서 손봤다. 집 앞 레저 샵에 가서 필차드와 앤초비 미끼도 한 봉지 샀다. 유튜브에서 보니 어떤 사람은 TUNA기름을 '낚시 마약'이라고 하면서 낚시 전에 미끼에 절여 놓았다가 낚시터에 가서 사용하면 물고기들이 환장한다고 하던데, 나도 한번 써볼까 하고 가격을 보니 제일 작은 단위가 1리터 1병에 $35 정도 한다. 큰 거는 $50. 배보다 배꼽이 거 크겠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내려놓는다. 낚시대회는 아침 7시30분에 시작하고, 현장에는 6시 30분까지 모이라고 한다. 북쪽에서 파키리까지는 1.. 2021. 4. 19. 다민 생각, 30 Circles Challange 다민 생각, 30 Circles Challange 다민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종이. 다민이에게 흥미진진한 수업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동그라미 30개가 아니라 100개라도 모두 다른 모양으로 만들었을 아이. 엇그제 24일날 학교 터치럭비팀 게임이 있었다. 오클랜드 북서쪽 터치럭비 팀들이 있는 학교들이 모여서 친선게임을 하는 날. 다민이는 Year3/4팀 중에서 2팀. Year4 아이들이랑 한 팀이 되서 게임을 뛰었다. 이번 텀에는 주로 소프트볼 게임만 해서 그런지 뛰는걸 잊어버린듯한 다민이. 터치럭비는 게임 내내 정신없이 뛰어야 하는걸 무척 힘들어 한다. 같은 나이 또래들에 비해 키도 크고, 몸에 살도 많으니 그렇다. 틈틈히 같이 달리면서 체력을 길러줘야 겠다. 2021. 3. 26. 뉴질랜드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대처 방법 [인종차별 대처방법에 대한 뉴질랜드 전용 정보 공유] 안녕하세요, 오클랜드 대학교 한인학생회 (AKSA)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 문제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뉴질랜드 인권위원회 (New Zealand Human Rights Commission)에서 발표한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방법” 번역본입니다. 가장 좋은 상황은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는 것이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교민 여러분 모두가 안전하고 지혜롭게 인종차별에 대응하시길 기원합니다. 1. 다른 인종이나 종교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에 주의하세요. 인종 또는 종교집단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 먼저 다가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2.. 2021. 3. 22.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