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72 한 개인의 삶. - 포멧되버린 하드디스크를 보면서- 한 개인의 삶은 객관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행이나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모호한가. 가령 땀 흘리고 일을 하다가 시장해진 사람이 우거짓국에 밥 한술 말아먹는 순간 혀끝에 느껴지는 것은 바로 황홀한 행복감이다. 한편 산해진미를 눈앞에 두고도 입맛이 없는 사람은 혀끝에 느껴지는 황홀감을 체험할 수 없다. 결국 객관적 척도는 대부분 하잘것없는 우거짓국과 맛 좋은 고기반찬과의 비교에서 이루어지며 남에게 보이는 것, 보일 수 있는 것이 대부분 객관의 기준이 된다. 사실 보여주고 보이는 것은 엄격히 따져보면 삶의 낭비이며 진실과 별반 관계가 없다. 삶의 진실은 전시되고 정체하는 것이 아니며 가는 것이요 움직이는 것이며 그리하여 유형무형의 질량으로 충족되며 남는 것이다. 이민 오면서 최상의 .. 2021. 8. 18. Mt.Roupehu 겨울방학 여행 16 -18 07 2021 Mt.Roupehu & Hamilton Garden 겨울방학 여행. 뉴질랜드에서 겨울 여행은 참 어렵다. 일기예보 3일 동안 비올 확률 100%. 눈썰매 타러 가는 것이니, 만년설로 유명한 로우페우산에서는 폭설을 기대했다. 근데... 기온이 -2~ -3도 하던 것에서 산에 올라가는 당일에는 6도까지 올라가네?!! 덕분에 폭풍우 속에서 잠시 머물다가 내려왔다.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 많은 행운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가족 모두 여행과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창밖 풍경들을 좋아한다는 것. 나들이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해밀턴 가든. 시간이 지날수록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을 더해간다. 지난번 나들이 때와 달라진 정원을 찾아보는 것도 .. 2021. 8. 7. 아빠와 형은 다르다. 아빠와 형은 다르다. 일요일 오후, 다현이 다민이랑 로즈데일 파크러 운동하러 다녀왔습니다. 다현이는 배구 서브 넣기, 소프트볼, 축구 연습을 하고, 다민이는 아빠랑 축구를 합니다. 지난주에 해보니 다민이가 축구골 넣는것을 특히 좋아해서 오늘도 그것 중심으로 합니다. 다민이는 슛터이고 아빠는 골키퍼. 다민이가 1골 넣을 때마다 5분 시간이 추가됩니다. 이 5분은 운동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서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지난주에는 1시간30분을 만들어서 자기가 1시간 쓰고, 다래를 30분 나눠줬습니다. 다민이가 프리킥 슛을 할 때, 아빠는 최선을 다해서 '대충' 막아냅니다. 물론 '대충'하는 모습을 다민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되도록이면 오버 액션을 하면서... 다민이는 땀을 뻘뻘 흘.. 2021. 6. 24. Kerosene Creek National Spring Spa Kerosene Creek Spa. 로토루아, 타우포 다녀올 때 한번 즐겨보자. 2021. 6. 18. Muriwai beach casting Muriwai beach Casting 월요일은 낚시하는 날.(지친 몸과 정신을 달래주기 위해서 가급적이면 밖으로 나가려 함) Muriwai beach 낚시를 시도해봤다. 몇번 말로만 들었던 곳, YouTube와 검색으로 지역을 어느정도 확인 했으나 처음 가는곳은 언제나 약간 두려움이 앞선다. 오늘 Low tide는 2시 무렵이라서 더없이 좋다. 다만 파도가 조금 높다. 바람은 동남풍, 약간 뒷바람이라 적당한데.. 아이들 학교 나간 후 트럭 짐칸에 낚시대 넣고 출발. 중간에 쿠메우 뉴월드에서 홍합을 $6어치 20개정도 샀다. 미끼로 필차드와 엔초비를 가져가는데 혹시 몰라서... 집에서 Muriwai beach 까지는 대략 1시간. 좋은 거리다. Muriwai 초입에서 골프장쪽으로 방향을 바꿔 숲으로 향했.. 2021. 5. 25. Produ Socialist, 자랑스러운 사회주의자 Produ Socialist, 자랑스러운 사회주의자. 뉴질랜드 집권당인 노동당에서 어제 발표한 2021년 예산안과 관련해 나온 Ardern 총리의 인터뷰에서 가슴에 들어오는 한마디. 나는 자랑스러운 사회주의자. 오랜만에 만나는 '우아한 말'이다. 노동당이 20일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주요 지출 부분이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와 주택문제 해결. 사회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에 대해 1 야당인 국민당에서는 '일자리 늘리기가 아닌 수당 늘리기 예산'이라는 혹평을 내놨다. ...... '지금 노동당은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 한테 세금 뜯어내서, 마오리들이나 저소득층한테 표를 얻기 위해 수당만 늘려주고 있다. 속된 말로 우리 같은 부동산 에이젼트 1명이 마오리 250명 먹여 살린다고 봐야 한다... 2021. 5. 22. 탈것 나들이. 다래 & 다민 다래와 다민이가 탈것 나들이를 했습니다. 예전에 다현이와 다민이가 했던 것처럼. 다 컸다고 이런 것은 시시하다고 하는 다현이는 집에서 엄마랑 감기 회복 중이고, 6살, 7살 아이들한테는 아직 신기한 것이기에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집 앞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집앞 -> 동네 버스 -> 직행버스정류장 -> 2층 버스 -> 직행버스 정류장 -> 동네 버스 -> 페리 터미널 -> 페리 -> 오클랜드 시내 기차역 -> 전철 -> 핸더슨 -> 엄마랑 다현이 만나서 점심 먹고 -> 집으로. 2021. 5. 4. Covid-19 검사, 희생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2021년 4월 26일. 2주째 이어지는 감기몸살. 감기가 들어온 후 아침밥 먹고 나면 램쉽 복용하고 침대에 몸을 넣었다가 나오면 좀 나아지는 듯싶었다. 보통 1주일 이면 끝났는데 이번에는 아니다. 하기야 이번 주에는 기존에 하던 일에 좀 더 힘든 일이 겹쳐서 일할 때마다 땀을 뻘뻘 흘려야 했다. 어쩔 때는 코에서 콧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고. 아무튼 오늘 아침에는 머리가 아픈 차원을 넘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2주가 너무 힘들었다. 처음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램십의 환각, 진정효과가 다 했던지 치통이 오더니 급기야 오른쪽 윗몸 전체가 총에 맞은 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병원에 가보기로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이라 보통 병원은 휴일인 게다. 집에.. 2021. 5. 2. SKY HIGH SKY HIGH Forty years ago a typical house cost 2years' average income and more then 7 out of 10 kiwis owned their own home. Now it takes 7years' income to buy an average house and home ownership is falling rapidly for younger New Zealanders. 집에 대한 이야기다. 아니 집값 폭등에 대한 이야기다. 나에게는 참으로 멀고 어려운 이야기이다. 2019년 말.. 겨우겨우 잡을 수 있었던 '집구입 기회- '집구입'이 아니고 집 구입 할 수 있는데 다가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드라마틱하게 코비드19 사태가 터졌다. 20.. 2021. 5. 1.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2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