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heke 섬에서 일 보고 나오며 12시 30분 막 배를 탔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배안에 손님은 나 혼자 뿐이다. 혼자라고 해서 배가 날듯이 달리는 건 아닐 테니 예정시간 45분을 꽉 채워서 시티에 도착했다.
며칠 이어진 연휴 밤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새벽시간 자동차 한두 대 가끔 오간다. Downtown 주차빌딩에 주차해 놓은 차를 가지러 페리터미널쪽 출입구로 올라가니 출입문이 쇠사슬로 잠겨있다. 엥.. 처음 대하는 장면이다. 밤시간 보안을 위해서 그런가 싶어 육교를 내려와 메인 출입구 쪽으로 걸어가 보니 거기도 철문이 굳게 잠겨있네?!!
뭔 상황인가 싶어 철문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새벽 1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문을 잠가놓는다고 한다. 최근까지 와이헤케에서 막배 타고 나왔을 때 아무 문제 없이 이용했었던 거는 뭐지?
꼭 차를 빼가야 한다면 전화를 하라는데 $75 엑스트라 차지를 한다고 한다. 지금 집으로 가는 게 아니고 Lynfield에 가야 하는데 말이다. 우버를 타고 갔다 올까? 고민하다가 일단 집으로 가서 다른 차 타고 일 보고 새벽에 아내 도움을 받아야겠다 결론을 내리고 집으로 가기로 한다.
집으로 향하는 직행 버스를 타러 가니 'No Service' 라네?! 뭐지? 평상시 새벽 시간대 버스전용차로를 오가던 AT 이층 버스들을 봤던 것 같은데 오늘 저녁은 뭔가? 검색을 해보니 새벽 1시부터 5시까지는 운행을 안 하는구나. ㅜㅜ
우버를 부를까 하다가 생각보다 경로가 복잡해질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잠결에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차를 가지고 나온 아내를 보며 허탈하게 웃는다. 여러 황당한 상황을 설명하기는 하는데 정신이 멍멍하다.
페리터미널 -> 집(새벽 2시) -> 린필드 매장(새벽 5시 출발) -> 집(6시) -> 고속버스 타고 시티로(집에 차 놓고) -> 주차빌딩(6시 30분) -> 미팅장소 1시간 운전(7시 30분) 미팅 -> 집 점심(13시)
어처구니없게 여러 상황이 심하게 꼬인 지난밤이었다. 몇 년 전에 이런 상황이었다면 아주 심하게 스트레스받았을 것 같은데 요즘에는 이런 황당한 일들을 겪어도 스트레스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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