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새 앨범 이름을 아리랑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들의 국제적 유명세에 한국 고유명칭을 붙인 음반을 발매하였으니 이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이라는 단어를 기억하게 될 것이니 BTS의 공을 대단히 치하해야겠다.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아리랑'이라는 단어를 부를 것이며 생각할 것인가 싶다. 어쩌다가 미디어에 서글픈 아리랑 가락이 흘러 나오면 나도 모르게 따라서 흥얼거리는 게 아리랑 일 텐데 말이다.
내가 뜬금없이 BTS의 아리랑 발매와 아리랑을 이야기 하게 된 것은 이곳 오클랜드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아리랑 길'이 있기 때문이다. 십여 년 전 처음 오클랜드에 와서 가족들과 집을 구했던 곳이 North Shore Pinehill 지역이었다. 그리고 초저녁에 동내 산책하며 한국과는 다른 각양각색 집들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꾸며놓은 정원을 구경하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 그때 Arirang Rise라는 길 이름을 발견했던 것이다. 놀라움&반가움과 함께 아마도 이 동네를 조성할 때 한국사람이 길을 닦았나 보다 생각은 했었는데...
덧붙여서 뉴질랜드 내에 한국관련 지명이 더 있을까 검색해 보니 이것 말고는 없다. 이후로 한국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와서 왕성히 활동했다면 어쨋을까 ? 아리랑, 서울, 남산, 한강, 전라, 경상.. 이런 이름들이 생겻을텐데 말이다. 아쉽다. ㅎㅎ
글로 정리해 보려고 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나온다.
- 아리랑(Arirang):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제목이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Arirang Rise (Google Maps)
- 라이즈(Rise): 지형이 다소 높거나 오르막길인 도로 명칭에 흔히 붙는 영어 표현입니다.
-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 파인힐과 인근 알바니(Albany) 지역은 199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주택 단지로 개발되었으며, 이 시기에 뉴질랜드로 이주한 한국인들이 많이 정착했습니다.
- 개발 당시의 명명: 해당 도로는 1994년~1995년경 부지 매각 및 주택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개발업자가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배려하거나 친근감을 주기 위해 한국의 상징적인 단어인 '아리랑'을 사용해 도로명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다문화 반영: 오클랜드 카운슬(Auckland Council)은 도로명을 정할 때 지역의 역사나 거주민의 특성을 반영하기도 하는데, 아리랑 라이즈는 뉴질랜드 내 한국인 커뮤니티의 성장을 상징하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힙니다. Auckland Council


아래는 '뉴질랜드 거리나 지역 명칭은 어떻게 명명하게 되나요?'라는 검색에 따른 결과입니다.
- 제안 주체: 보통 부동산 개발업자가 해당 도로를 건설할 때 3개 정도의 후보 이름을 제출합니다.
- 명명 기준:
- 지역적 연관성: 해당 지역의 역사, 문화, 식생(동식물) 또는 지형적 특징을 반영해야 합니다.
- 중복 방지: 같은 지역 내에 비슷하거나 동일한 이름이 있으면 긴급 구조 서비스(경찰, 소방 등)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허용되지 않습니다.
- 인명 사용: 생존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며, 사망한 지 일정 기간이 지난 저명인사만 가능합니다.
- 언어: 영어와 마오리어를 주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지역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해 다른 언어(예: 아리랑 라이즈)가 채택되기도 합니다.
- 도로 유형(Suffix): 도로의 형태에 따라 'Road', 'Street', 'Avenue', 'Rise', 'Cul-de-sac' 등의 명칭이 붙습니다.
- 마오리 유산 존중: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역사적 명칭을 복원하거나 함께 표기하는 이중 명칭(Dual Names) 방식을 선호합니다 (예: Aoraki / Mount Cook).
- 공식 절차: 일반 시민도 명칭 변경이나 신규 제안을 할 수 있지만, 공청회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장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 시내(Urban): 도로 시작점에서 왼쪽은 홀수(1, 3, 5...), 오른쪽은 짝수(2, 4, 6...)로 부여됩니다.
- 시외(Rural): 도로 시작점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번호가 매겨집니다 (예: 시작점에서 1.2km 떨어진 집은 1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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