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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생활/다래, Darae's

고군분투

by 뉴질랜드고구마 2026. 5. 21.

어제는 다래한테 고군분투라는 말을 붙이기에 딱 맞는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7학년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1학년)이기는 하지만 8학년 언니들과 한 팀을 이뤄 오전에는 축구경기, 오후에는 넷볼경기를 뛰었다.

한 달 전쯤 남자아이들 대회에 이어 이번에는 여자아이들 인터미디어(중학) 대회가 있었다. 북쪽지역 대부분 인터팀이 참가했는데 다래가 다니는 학교는 규모가 작다 보니 선수층이 얇고 이틀 전 급조된 팀이라서 대회에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다고 한다.

아무튼 아침 9시부터 시작된 게임이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는데 아리아리한 다래팀 아이들이 상대할 수 있는 팀들이 아니다. 일단 피지컬에서 큰 차이가 나고 실력 또한 장난이 아니다.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서 사진 찍어주고 응원하려던 생각을 접고 점심때까지만 경기를 봐줬다.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ㅜㅜ 나만 그런 건가? 학부모코치 승리 여부에 별로 관심 없고, 아이들 또한 큰 점수차로 게임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재잘거리고 장난치며 논다. ㅎㅎ

점심 먹고 좀 쉬다가 3시쯤 운동장에서 돌아온 다래랑 넷볼 경기장으로 향한다. 게임은 5시30분에 시작하는데 1시간 전쯤 모여서 몸풀기한단다. 스탠드에 앉아 다래팀 아이들을 보니 거의 다 아까 축구경기장에서 봤던 소녀들이다. ㅡㅡ

오늘은 넷볼 경기도 힘들다. 일단 상대팀 체격이 크고 좋다(?) 4세트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 체력이 점점 고갈되는 게 보인다.

슛터 포지션 다래는 악조건에서도 이리저리 몸을 피하며 많은 골을 넣었는다. 밴치에 앉아 쉴 때도 친구들을 응원하며 내놓는 소리가 짜랑짜랑하다. 다행이다.

아무튼 힘든 하루였다. 이런 날들이 쌓여서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단단해지는 것이다.


고군분투(孤軍奮鬪)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힘에 벅찬 일을 잘 해내거나 온 힘을 다해 노력함'을 뜻함.

글자의 의미: 외로울 고(孤), 군사 군(軍), 떨칠 분(奮), 싸울 투(鬪)본래 뜻: '후원이나 지원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 힘을 다해 싸운다'는 의미에서 유래.

주요 활용
- 어려운 난관 극복: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서 꿋꿋하게 힘든 일을 해나갈 때.
- 최선과 노력: 부족한 인원이나 약한 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우거나 노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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