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 다시 가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광명교회 창립 22주년 전교인 수련회 다녀왔습니다.
이민사회에서 교회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연한 종교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는 유일하거나 거의 전적인 조직활동이 되며 어린아이들은 또래들을 만나며 공감대를 키워나가는 놀이터가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정체성을 확인하고 외로움을 이겨 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됩니다.
이민초기 흔들림 많았던 시절 신에 대한 믿음과 구원의 약속으로 나를 지켜주고 홀로 설 수 있게 힘을 주었던 곳입니다. 우리 가족 또한 광명교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12년을 보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굳건하리라 생각했던 믿음이 점점 교만함과 나태함으로 식어가는 건 아닌지... 가끔 뒤돌아보게 됩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일을 내려놓고 오롯이 교회 속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보내며 내 자신을 되돌아봤고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일명 고인 물이 되어 새로 들어온 많은 성도들과 친해지려 않고 서먹하게 지냈던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회를 통해 맨날 받기만 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이번 2박 3일 동안 1500컷 정도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모든 참석자를 다 담아보자 맘먹었는데 몸이 따라오질 못합니다. @@ 아래는 우리 아이들과 가족 위주로 사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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