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오후
데본포트에 나가서 칩스와 핫초코 먹고 에너지 충전 한다음
자전거를 탔습니다.
이제 슬슬 자전거 타는데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
잡아달라고도 안하고 밀어달라고도 안합니다.
멀리 갔다가 혼자서 회전해서 돌아올 줄도 압니다.
아직 제대로 못하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넘어지는 법'
넘어질 때, 잘 넘어져야 다치지 않고 얼른 일어설 수 있다는걸 알려줘야 합니다.
물론 모든것을 스스로 깨우치겠지만..
오늘도 두번 넘어졌습니다.
첫번째 넘어졌을 때는 넘어진 자전거를 팽개치고 아빠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습니다.
두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
아빠가 꽉 안아주니 금새 눈물을 훔치며 자전거쪽으로 다시 달려갑니다.
두번째 넘어졌을 때는 울지 않고 탈탈 털고 일어났습니다.
... ...
집에 돌아오는 길에 뒷자리에 앉은 다현이에게 말합니다.
'다현이 오늘 잘 넘어졌다.
나중에는 더 아프게 넘어질 수도 있는데, 오늘처럼 잘 넘어지면 쉽게 일어날 수가 있어.
그리고... 어른이 되면 넘어지는 일이 더 많아져.
그때도 오늘처럼 탈탈 털고 일어나면 될꺼야..'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말을 마치고 백미러로 뒷자리 다현이를 보니, 자울자울 졸고 있습니다.
피곤 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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