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처음 가보는 길

뉴질랜드고구마 2026. 6. 15. 01:55

새로운 매장일이 시작되었다. 내가 관리하는 매장들이 집에서 대체로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인데 이번에 일하게 된 매장도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내비게이션을 켜고 다녔는데 3일째 되니 네비가 없어도 되겠다. 네비 안내를 보면 밤중에 출근할 때는 50분이 걸리고, 아침에 집에 돌아오는 길은 1시간 30분이 걸린다. 거리는 딱 왕복 100km가 찍힌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막상 시작하고 나면 수월하게 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막연하고 두렵고...

지난 일요일 저녁 현장에 들어간 후 며칠은 온 힘과 정성을 쏟아 넣은 시간들이었다. '청소'라는 일 특성상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만족'이라는 목표는 더 어렵다. 특히 이번 매장은 스토어매니저가 기존 회사의 일하는 방식에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해서 업체가 교체된 경우라 더욱 그렇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일단 여기서 철수한 업체가 남겨놓은 흔적을 지우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 흔적은 매장 이곳저곳에 찌든 때와 더러움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다름 아닌 '일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일을 대하는 태도..

어제는 아침에 일을 마치고 나올 즈음 스토어매니저와 그룹매니저를 만났다. 표정을 보고 잠깐 이야기를 해보니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그러지 뭐...

십 년 넘게 한 회사와 일하다 보니 이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도 어느 정도 알게 되고, 일 처리하는 방식도,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도 알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일주일동안 문제 해결과 정리가 어느 정도 되었으니 다음 순서는 여기서 일할 직원을 구하고 나는 빠져나가야 한다. ^^;;

이전 업체가 남겨놓은 흔적들을 말끔히 해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