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Diary of Jung

정치 스트레스

뉴질랜드고구마 2025. 9. 18. 03:14

2025년 뉴질랜드 지방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아주 조용히 치러지고 있는 선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9월 9일 화요일부터 10월 11일 토요일 정오까지 2025년 지방선거(Local Elections 2025)가 약 한 달간 우편 투표)

지방선거에서는 시장, 시의원, 지역위원회 위원 등을 선출하게 되고 3년마다 실시된다. 우편투표를 하게 되는데 유권자의 주소지에 후보자소개가 있는 소책자와 함께 각 직능별 후보자 명단이 적혀 있는 투표지가 오고, 자기가 원하는 후보 3-4명을 골라 V표를 해서 우편함에 넣으면 된다.

우편함에 넣기 어려운 사람은 집 근처 쇼핑몰에 마련된 투표함에 반송봉투를 넣으면 된다. 내가 일하는 Woolworth에도 매장마다 출입구 쪽에 투표함이 놓여있다. 어떻게 보면 허술하기도 하고 달리 생각해 보면 심플하기도 한 풍경이다.

24시간 관리하는 사람 없고, 얇은 쇠사슭과 주물쇠가 투표함을 지킨다.


허술하고 심플한 투표절차나 투표관리 방식을 보면 뉴질랜드 사람들의 정치 무관심 정도를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거기에 목숨 걸며 후보자들끼리 경쟁해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도의 차이는 조금 있으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거의 이런 수준이다. 국민들에게 스트레스 안주는 정치가 좋은 정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