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생활/다래, Darae's

이빨 빠진 노장구(군)

뉴질랜드고구마 2025. 7. 3. 01:57

잠자기 전 이 닦으러 들어간 다래가 울상이 돼서 거실로 나온다. 칫솔질하다가 얼마 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이빨이 빠졌다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새로 난 이빨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음식 먹을 때 그쪽을 피해서 조심히 씹고 조만간 치과에 진단받으러 가보자고 한 게 조금전 저녁식사 자리였다.

조금 더 있으니 울고불고 난리다. 유치가 빠지고 새로 난 이빨이 빠진 것 같다는 것이다. 이미 빠져버린 이를 어떻게 하겠냐? 내일 날이 밝으면 치과에 가보자고 안심을 시킨다.

바빠진 아이들을 보니 다민이는 컵에 우유를 따라 빠진 이빨을 담가주고 다현이는 웹검색을 하며 빠진 이 상태를 묻는다. 당사자는 그동안 아빠가 촬영했던 자기 얼굴 사진들을 거슬러 올라가며 빠진 이 가 유치인지 새로운 이빨인지를 찾고 있다.

그러지 말고 내일 아침에 치과에 가보자며 모두 잠자리에 들어간다. 다음날 아침  일하는데 다래한테 전화가 온다. 올드이빨이 빠진 거다고.. 안심이다고.. 히히히 웃는다. 지난 텀에 치과 정기점검을 받았는데, 거기에 엄마가 연락해 보고 그때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해줬다고 한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아직도 빠져야 할 이빨이 많다. 놀랍게 오늘 저녁에도 이를 한 개 빼들고 나왔다. 어제 반대쪽이다. 겁 없는 소녀다. ㅎㅎㅎ

이가 비정상적으로(갑자기) 빠지거나 부러졌을 때..
- 빠지거나 부러진 이를 우유에 담그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간다.(다민이가 찾은 정보)

- 빠진 이를 봤을 때 뿌리 부분이 뾰족하게 있으면 영구치, 텅 비어 있으면 유치(다현이가 찾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