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고구마 2011. 7. 15. 23:30

생일입니다.

개똥이 아빠 서른여덟번째 생일..


퇴근 하고.. 집에 돌아와 차가 게라지 앞에 멈추면

어김없이 다현이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문을 열고 그날 불렀던 제일 흥겨운 노래를 불러제낍니다.

가사는 직접 지어낸듯..  ^^;;

엄마가 오늘은 더 특별한 날이라고 이야기 해줬는지 목소리가 더 우렁찹니다. ㅎㅎ


데크에 올라서면 역시 큰 소리로

'아빠 다녀오셨어요~~' 

'어이 ~ 아들~ 일 갔다 왔네'

이 맛에 힘든 하루를 힘들지 않게 보내는 지도 모릅니다.


퇴근 하자마자 손만 씻고 밥을 먹습니다.

날마다 저녁 7시가 밥먹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상차림이 더 푸짐합니다.


밥 먹기 전에 다현이 공연이 시작됩니다.

역시 우렁차게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은 '십자가'를 들고 찬양을 합니다.

(아빠가 만들어준 나무 기찻길 두개를 포개들고 십자가라고..)

역시 가사는 직접 작사를 한듯 합니다.


'찬양해~~ 찬양해~~ 찬양해~~ ... ... ...'





@ 조용필도 서러워서 울고 갈 정도로 목을 꺽어가며 바이브레이션을 넣습니다.


@ 오늘 생일 상에 특별히 올라온 '굴전'

@ 워크워스에서 사온 굴.

@ 굴이 어찌나 큰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굴전, 굴구이..

서른여덟번째 생일은 굴 요리스페셜로..

아주 맛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 ...


더불어 생일선물..

몇일 전부터 아내가 '뭐 필요한거 없어?' 라고 뭍길레..

'발가락 양말' 이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어디를 가서도 발가락 양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ㅎㅎ

그래서 '금일봉'을 넌즈시 건넵니다. ㅋㅋ

지난번에 내 비상금 다 털어간게 미안했나 봅니다.


요즘 긴히 총알이 필요한 일이 생겨서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

어찌 알았나 봅니다.  ^^*